경치와 사진/참고자료

나, 그 사람 잘 몰라

hongil81 2013. 1. 7. 22:49
★정홍일

나, 그 사람 잘 몰라 - 이화은 친한,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를 잘! 모른다고 했단다 나는 아는데, 그 사람을 알 것 같은데,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내 아이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나를 모른다고 딱 잡아떼면 어쩌나 등나무가 동백나무가 애기똥풀이 클로바가 구절초가 다 나를 모른다고 모르겠다고, 두통이 죽음이 외면하면 어쩌나 늙은 은사시 나무처럼 잔걱정이 많은 오늘이 며칠이었지? 무슨 날이었던 것 같은데 친하다고 생각했던 오늘이 단 하루도 모른 척 지나친 적 없던 꼬박꼬박 오늘이 나를 모른다고 한다 이제 나만 나를 부인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나도 저들과 한 통속이 될 수 있다 나를 모르는, 모르겠다는 세상과 완벽하게 친해질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