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 노 래 - 이정님
사리 조금에
뗏목을 끌어
질펀 세월에 걸터 앉아
오는 임 떠나는 임의
남빛 날개 곱겨 펴서
물위에 출렁 던지니
바닷 새가 알고 먼저 운다
내 맘도 그와 같아
찡한 바람 한 폭에
무심히 실어 보낸 이별
억장 무너진 뱃길에
뼈를 깎아 쏟아 부으며
목이 쉰채 부르는 뱃 노래
그 한자락에 감기는 세월!
봄볕에 시든 꽃잎, 비바람에 꽃비 내리니
봄날은 가네 , 봄날이 가네,
그대의 뽀얀 얼굴 , 하얀 낮 달.
눈물 겨워 차마, 말 조차 못하는
그리움,,,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