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에서 거장으로 첼리스트 장한나
1994년 11세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음악계를 놀래킨 첼리스트 장한나.
신동에서 로스트로포비치, 요요마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선 장한나는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음악을 뛰어넘어 스스로 터득하는 것, 중고등학교도
음악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다녔다. 그녀를 가르쳤던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미샤 마이스키, 주세페
시노폴리 등은 모두 한 가지만 편식하는 음악가가 아닌,
골고루 공부하는 음악가가 될 것을 당부했다.
“대학생이 되는 때는 성인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같은 중요한 시기에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의 말을 항상
가슴에 담고 있다.
장한나가 생각하는 음악에 이르는 길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자극하고 끊임없이 새 것에 도전하는
스스로와의 싸움. 어느 지점에 이르러 “그래,
여기가 끝이야.” 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상에
다다른 것이 아닌, 오히려 그때부터 곤두박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