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와 사진/참고자료

너 그리운 밤

hongil81 2013. 1. 30. 15:00
★정홍일

너 그리운 밤 - 조사익 나의 밤은 온통 너뿐이었는데 몇만 시간처럼 긴 밤은 그러했는데 깨어 보니 새벽별 빈 하늘은 허무함뿐이다. 그 푸르던 계절 색은 밤 내내 또 얼마나 숙성됐는지 “도르르” 열리는 창문 너머 고국의 하늘은 능청스럽게 멀기만 하고 너뿐이었던 간밤이 새벽 안개에 젖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다. 아 보고 싶은이여! 나의 밤은 온통 너뿐이었는데 너는 나를 생각이나 했었는지! 불공평했던 그 밤은 보도블록 타닥거리는 인파에 묻히고 나는 도쿄 어느 네거리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두 걸음, 위장 전입을 한다.

'경치와 사진 > 참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 이반장  (0) 2013.02.02
삶은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0) 2013.01.31
사랑으로 가는 길  (0) 2013.01.30
마퀴 left to right  (0) 2013.01.29
사랑을 잃어버린 나  (0) 2013.01.29